
증설 기안서를 쓰기 전, 데이터의 실제 부피부터 확인했습니다
데이터 레이크나 아카이브 스토리지의 사용량이 한계에 가까워지면 시스템 담당자는 남은 공간과 데이터 증가 추이를 계산하고 장비 증설을 검토합니다. 그런데 금융권처럼 대용량 이미지가 지속적으로 쌓이는 환경에서는 스토리지 증설에 앞서 저장된 데이터 자체의 크기를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파일 용량이 계속 증가한다면 추가한 저장 공간 역시 빠르게 소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메리츠화재 사례의 출발점도 파일의 부피였습니다. 최적화 대상은 19,304,014개의 이미지 파일, 원본 데이터는 57.32TB였습니다. 이 정도 규모라면 저장 공간뿐 아니라 파일 조회와 전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스템 부담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업무 파일은 그대로, 용량은 줄이세요
보험사의 업무 시스템에는 보험 심사 서류와 고객이 제출한 첨부 이미지처럼 지속적으로 조회하고 처리해야 하는 파일이 저장됩니다. 메리츠화재 역시 첨부 이미지 증가에 따른 시스템 처리 성능과 스토리지 운영 비용, 암호화 파일의 암·복호화 처리 속도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환경이었습니다.
이미지 해상도를 낮추면 파일 크기는 줄지만 문자나 세부 정보의 식별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ZIP과 같은 압축 파일은 사용할 때마다 압축 해제 과정이 필요합니다.
메리츠화재에 도입된 ‘이미지프레소’는 이미지의 확장자와 해상도를 유지하면서 유사 색상을 그룹핑하고 불필요한 색상과 노이즈를 정리해 파일 크기를 줄이는 방식입니다. 구축 과정에서는 DRM 적용 파일을 복호화한 뒤 이미지를 최적화하고 다시 암호화해 기존 업무 시스템과 연계했습니다.
따라서 판단 기준은 ‘얼마나 많이 줄어드는가’만이 아닙니다. 업무에 필요한 문자, 도장, 서명과 이미지의 세부 정보가 충분히 식별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실제 업무 파일을 대상으로 최적화율과 품질을 함께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파일프레소 적용 후 57TB가 10TB가 되었습니다
메리츠화재는 19,304,014개의 이미지 파일에 용량 최적화를 적용했습니다. 그 결과 57.32TB였던 데이터가 10.82TB로 감소해 81.11%의 용량 절감률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1MB 이상 고용량 이미지는 평균 62%를 절감했으며, 일 최대 140만 건 이상의 이미지가 유입되는 환경에서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했습니다. 단순 샘플 테스트가 아니라 대규모 데이터와 실제 운영 처리량을 함께 고려한 사례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미지프레소는 ZIP처럼 사용 전에 압축을 해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확장자 변경 없이 최적화된 이미지를 기존 업무 시스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됩니다.
파일 크기가 줄어들면 저장되는 데이터와 시스템 간 전송 데이터도 감소합니다. 이에 따라 스토리지와 네트워크의 부담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도입 전 확인할 운영 지표
도입 검토 단계에서는 원본과 최적화 파일을 실제 업무 화면에서 비교해야 합니다. 작은 글자와 서명, 증빙 이미지의 세부 정보가 업무상 충분히 식별되는지가 품질 판단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확장자와 해상도 유지 여부뿐 아니라 DRM·암호화 시스템 연계, 기존 뷰어에서의 정상 조회, 처리 속도와 처리량도 함께 점검해야 합니다. 메리츠화재 사례에서도 파일 최적화뿐 아니라 DRM 복호화·최적화·재암호화를 포함한 시스템 연계가 이뤄졌습니다.
비용 역시 스토리지 구매비만 볼 것이 아니라 현재 파일 총량과 연간 증가량, 증설 주기, 백업·복제 구조, 네트워크 전송량을 함께 놓고 계산해야 합니다.
PoC에서는 실제 업무 파일을 대상으로 최적화율, 시각적 품질, 시스템 호환성, 처리 속도와 처리량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본을 별도로 유지해야 한다면 보관 기간과 운영 정책도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스토리지 절감의 새로운 기준
이미지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환경에서 메리츠화재 사례는 스토리지를 추가하는 것 외에 기존 데이터의 물리적 크기를 줄이는 방법도 검토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19,304,014개 이미지의 57.32TB 데이터가 10.82TB로 줄었고, 1MB 이상 이미지는 평균 62%를 절감했습니다. 여기에 일 최대 140만 건 이상을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한 결과를 보면, 솔루션을 검토할 때는 용량 절감률뿐 아니라 실제 처리량과 기존 시스템 연계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다만 파일 형식과 크기, 이미지 특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공개 사례의 절감률을 그대로 예산에 적용하기보다 실제 보유 파일로 PoC를 진행해 평균 최적화율을 산출하고, 이를 연간 데이터 증가량과 증설 계획에 대입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금융기관이라면 망분리와 정보보호 요건을 고려해 설치 위치와 시스템 연계 방식, DRM·암호화 처리, 접근 권한과 로그 관리도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결국 이 사례의 핵심은 단순히 파일을 작게 만드는 데 있지 않습니다. 업무에 필요한 해상도와 시각적 품질을 유지하면서 데이터의 물리적 크기를 줄이고, 이를 실제 업무 시스템에 연계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스토리지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면 먼저 현재 파일 총량과 증가 속도를 확인하고, 실제 업무 파일을 기준으로 어느 정도까지 줄일 수 있는지 측정해보는 것이 합리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